최창신 KTA 회장(오른쪽)과 슬라비 비네프 BTF 회장이 상호 교류 MOU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여섯 번째 발걸음은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서 내디뎠다. 대한민국→ 중국→ 대한민국→ 이탈리아→ 대한민국→ 불가리아, 지구촌을 종횡하는 발길이다. 전 세계 태권도 강국과 긴밀한 연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를 추구하는 최창신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회장의 행보는 거침없다.
한국과 불가리아, 두 나라 태권도가 교류의 손을 맞잡았다. KTA가 외국 협회와 손잡은 여섯 번째 자매결연이다. 이번엔 3개월 15일 만에 개가를 올렸다. 지난 7월 4일 춘천에서 프랑스태권도협회(FFT)와 MOU(양해 각서)를 맺은 바 있다.
지난 10월 19일 최 회장은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태권도연맹(BTF) 회장과 만나 두 나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KTA-BTF 간 태권도 협약 체결식서, 최 회장과 비네프 회장은 태권도 전반에 걸쳐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비네프 회장의 자택에서 열린 MOU 체결식엔, KTA 측에서 최 회장과 최재춘 사무총장이, BTF 측에선 비네프 회장 부부와 박상현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이 각각 참석했다. 통역은 김규리 KTA 경기부 주임이 맡았다.
KTA와 BTF는 먼저 이번 MOU의 목적을 “KTA와 BTF가 국가대표팀, 기술 협정, 해외 전지훈련을 포함하는 태권도와 관련된 교류를 상호 간에 제공함에 있다.”라고 명시했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 ▲ 국가대표팀 훈련(모든 연령대 겨루기, 품새, 시범단) 상호 교류 ▲ 국제 회의 및 세미나 시 긴밀한 협조와 다양한 그룹의 지도자와 트레이너 상호 교류를 추진키로 뜻을 같이했다. 또 ▲ 태권도와 관련된 다른 내용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KTA-BTF 간 MOU 체결식이 끝난 뒤, 양측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창신 KTA 회장(맨 가운데)과 최재춘 사무총장(오른쪽 옆)이 KTA를, 슬라비 비네프 회장(왼쪽 두 번째)과 박상현 국기원 정부 파견 사범이 BTF를 각각 대표해 참석했다. 오른쪽 끝은 비네프 회장의 부인이다.
KTA는 이번 BTF와 협약을 맺기에 앞서 각국 태권도협회와 다섯 번의 자매결연을 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18일 제주에서 영국(BT·회장 줄리아 뉴턴)과 가장 먼저, 11월 1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CTA·회장 관젠민·管健民)과 두 번째로, 올 1월 4일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UTA·회장 아흐마드존 라히모프)과 세 번째로, 6월 8일 로마에서 이탈리아(FIT·회장 안젤로 치토)와 네 번째로, 7월 4일 춘천에서 프랑스(FFT·회장 더니 오드줘)와 다섯 번째로 각각 MOU를 체결했었다(표 참조).
이처럼 잇따른 자매결연으로 탄력을 받은 최 회장은 앞으로도 세계 주요 태권도 강대국과 돈독한 유대 의식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협조 체계를 쌓아 태권도의 본바탕을 되찾겠다며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태권도를 이끌어 가는 나라들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최 회장의 전방위 외교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풍성한 결실이 기대된다.
■ KTA, MOU 체결 현황
차례 | 때 | 곳 | 협정 협회 |
1 | 2018. 7. 18. | 제주 | 영국태권도협회(BT) |
2 | 2018. 11. 1. | 베이징(北京) | 중국태권도협회(CTA) |
3 | 2019. 1. 4. | 서울 | 우즈베키스탄태권도협회(UTA) |
4 | 2019. 6. 8. | 로마 | 이탈리아태권도협회(FIT) |
5 | 2019. 7. 4. | 춘천 | 프랑스태권도협회(BTF) |
6 | 2019. 10. 19. | 소피아 | 불가리아태권도연맹(BT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