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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인교돈. ‘태극 도령’의 정상 드라마 연출하다
작성일 : 12-07
조회 : 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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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훈                                                          인교돈

믿음직한 동갑내기(27) 두 맏형 이대훈과 인교돈이 쌍두마차를 이뤄 태극 도령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화려한 고득점 발차기 기술을 앞세워 상대의 넋을 빼며 러시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대훈은 올 시즌 무관의 한을 씻어 내며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인교돈은 첫 파이널 패권을 거머쥐며 그랑프리 시리즈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 드라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두 월드 스타의 맹활약에 힘입어 태극 도령은 종합 우승(2, 1)을 달성했다.

전날 용궁에서 빠져나왔던 종가태권도는 2019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녀 각 4체급 결승전이 펼쳐진 이날 자신이 뛰놀던 육지를 만나서인지 활기차게 움직였다. 모스크바 스포츠 팰리스 디나모는 그들의 뜀 터였다.

시작은 어두웠다. 처음 무대에 오른 장준이 극도의 컨디션 저조를 보이며 주먹 공격에만 의존하다가 가볍게 여겼던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9:21로 분패했다. 활화산처럼 퍼붓는 장기인 발차기 공격을 거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단조롭게 주먹 공격에만 치중하다가 걸림돌 델라킬라에 걸려 넘어졌다. 7개월 전 세계 선수권 대회 5416강전에서, 배준서에게 3라운드 점수 차 패배(33:53)를 맛봤던 델라킬라로선 기대치 않았던 대어를 낚은 셈이 됐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전이 있어야 제맛으로 더욱 감칠맛이 난다. 전날 태극 낭자의 잇따른 충격적 패배의 분위기를 일신했던 인교돈이 이날도 빛을 발하며 역전극의 기운을 돋웠다. 최중량급인 +80급 결승전에서, 인교돈은 사자드 마르다니(이란)21:10으로 가볍게 요리하며 기세를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3라운드 성급하게 달려드는 마르다니에게 두 차례 뒤돌아 얼굴 차기 공격으로만 10득점을 뽑는 고도의 발기술을 선보이며 정상을 밟았다.

대미는 이대훈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계 으뜸의 테크니션답게 잇단 3~4점짜리 발공격을 경기 내내 퍼부으며 브래들리 신던(영국)에게 참패의 맛을 안겨 줬다. 41:12! 세계 최고수들이 몰려 있는 68급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압도적 점수 차로 쾌승했다.

이대훈은 아울러 신던 징크스를 말끔하게 씻었다. 2018 그랜드 슬램 챔피언스와 201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신던의 뒷머리 공격에 당하며 맛본 설움을 깨끗하게 되갚았다. 아울러 2018 그랜드 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시작된 우승 좌절의 비운을 여섯 대회 만에 뒤안길로 날려 보냈다.

 

장준, 뜻밖의 충격패로 은메달 13개월 무패 가도도 그쳐

막내(19)로서 가장 믿었던 금메달감 장준은 뜻밖의 부진을 보이며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메이저 대회 무패 가도를 달리며 연속 우승 기록은 6에서 멈춰섰다. 장준은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11)과 그랜드 슬램 챔피언스 시리즈(12)올해 세계 선수권 대회(5)와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3차를 모두 휩쓴 바 있다.

 

마지막 날 전적

남자 68급 결승전

이대훈(한국) 41(8:1 13:4 20:7)12 브래들리 신던(영국)

동 남자 +80

인교돈(한국) 21(2:4 3:0 16:6)10 사자드 마르다니(이란)

동 남자 58

장준(한국) 19(5:8 4:2 10:11)21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

여자 49급 동메달 결정전

심재영(한국) 0(0:3 0:7 0:6)16 루키예 일디림(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