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2018 체육의 날(10월 15일)을 멋지게 장식했다. 체육 포상 최고 영예인 청룡장 수훈자를 한꺼번에 세 명씩이나 배출하며 세계 태권도 '종가'의 자존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체육의 날 기념 2018 체육 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서,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뽐내는 데 앞장선 박종만 한국가스공사 감독(사진 가운데)과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사진 오른쪽)이 청룡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미국 사회에 태권도를 뿌리내린 故 이준구 사범에게도 청룡장이 추서됐다.
이번에 청룡상을 수훈한 7명(지도자 3·선수 4명) 가운데 3명을 태권도인이 차지한 쾌거는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태권도의 공로가 높게 평가받았다는 사실을 방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은 이대훈의 예를 통해 단적으로 입증된다. 이대훈은 올림픽 은(2012 런던)과 동[2016 히우(리우)] 각 한 차례, 세계 선수권 3회(2011 경주·2013 푸에블라·2017 무주) 우승, WT(세계태권도연맹) 월드 그랑프리 10회 우승, 아시안 게임 3연패[2010 광저우(廣州)~2018 자카르타) 등 세계 태권도계를 주름잡아 왔다. 그야말로 누구라도 넘보기 힘든 아성을 구축한 ‘태권도 지존’으로, ‘한국=태권도’ 등식을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했다.
태권도가 국격 신장에 얼마나 단단히 한몫했는지는 다른 포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 맹호장 차동민(선수 부문·사진 왼쪽) ▲ 백마장 윤여경(지도자 부문) 황왕곤(선수 부문) ▲ 기린장 장세훈(선수 부문) ▲ 포장 양주민·이용석·이현민(이상 선수 부문) 등 또 다른 7명의 수훈자를 내며 다른 경기 종목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