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영예인 태권도 대상 국기장을 받은 조영기 KTA 고문이 감격에 차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조영기, 김태훈….
올 한 해 한국 태권도계를 가장 화려하게 수놓은 빛나는 별들이다. 원로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등 각자 활동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자랑스러운 별들이다. 자연스레 그에 걸맞은 영광과 영예를 안았다.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이라는 칭호가 어울린다.
이들을 칭송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7일 국기원 중앙 수련장(경기장)에서 베풀어진 2018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 시상식은 별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아울러 그 빛났던 업적을 축하하는 잔치였다. 세르미앙 응 국기원 명예 이사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관 단체 임직원, 원로, 국내외 지도자 등 200여 명의 태권도인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그들을 찬미했다.
한국 태권도계의 ‘거목’인 조영기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고문(국기원 기술고문·80)은 최고 영예인 대상 국기장을 수상해 더욱 빛났다. 1957년 태권도장을 개설한 뒤 61년 동안 지도자 외길을 걸으며 어린 제자 정육(亭育)에 힘써 온 큰 스승의 공로가 높게 평가된 결실이다. 조 고문은 줄곧 고향(전라남도 영광군)을 지키며 수만 명에 이르는 숱한 제자를 길러 냈다. 그 헌신은 오늘날 영광이 전라남도 태권도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 태권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국기원 부원장과 국기원 최고단자(9단)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태권도 글로벌화에 일익을 맡기도 했다.
김태훈(24·수원시청)은 태권도인상 선수 부문에서 주인공이 됐다. 이대훈(26·대전광역시체육회)과 더불어 한국 태권도의 ‘쌍두마차’인 김태훈은 아시안 게임 2연패를 이루며 2018년을 빛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54㎏급 정상을 밟았던 김태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58㎏급을 석권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지난 1월 우시 월드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우승(-58㎏급)하며 올해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던 김태훈은 이번 수상으로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3연패(2013·2015·2017년)의 위업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WT)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에서도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월드 스타’다.
또 ▲ 이종호 ㈔국기원 태권도9단연맹 부회장(경상남도태권도협회 자문위원)은 지도자 부문에서 ▲ 박정우 KTA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 지도자는 교육 부문에서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2018 심사 모범 단체 포상에서, ▲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가 대상을 ▲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와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가 우수상을 ▲ 전라북도태권도협회와 충청북도태권도협회가 장려상을 각기 수상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조영기 KTA 고문(가운데·국기장), 박정우 KTA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 지도자(오른쪽·교육 부문), 김태훈(선수 부문)이 자리를 함께했다.
2007년 처음 제정돼 2015년부터 제도화된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은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선정해 태권도 대상과 태권도인상으로 나누어 시상하고 있다. 태권도 대상은 ▲ 국기장 ▲ 진인장 ▲ 문화장의 3개 부문에서, 태권도인상은 ▲ 지도자 ▲ 선수 ▲ 심판 ▲ 심사 ▲ 교육 ▲ 경영 ▲ 창조 ▲ 봉사 ▲ 문화 ▲ 특별의 10개 부문에서 각각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겐 상금 300만 원과 부상이, 태권도인상 수상자에겐 상금 100만 원과 부상이 각기 수여된다.
■ 2018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 수상자
□ 태권도 대상 ▲ 국기장=조영기 KTA 고문 ▲ 진인장=예조해 ㈔국기원 태권도9단연맹 원로위원 ▲ 문화장=가스통 우아세난 코네 코트디부아르태권도협회 창립 회장
□ 태권도인상 ▲ 지도자=이종호 ㈔국기원 태권도9단연맹 부회장(경상남도태권도협회 자문위원) ▲ 선수=김태훈(수원시청) ▲ 심판=알리 모디리(독일) ▲ 심사=곽기옥 국기원 해외 심사 심의위원 ▲ 교육=박정우 KTA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 지도자 ▲ 경영=김상건 파주 태권도장 관장(경민대학교 태권도외교과 교수) ▲ 창조=진천수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 지도자 ▲ 봉사=이경석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 이사 ▲ 문화=정관호 모노플레인 대표 ▲ 특별=최응길 미국 태권도&무예고수총연맹 총재, 김창완 태권도신문 편집국장
■ 2018 심사 모범 단체 포상
▲ 대상=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 ▲ 우수상=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 장려상=전라북도태권도협회, 충청북도태권도협회